홍준표 "친박계 뭉쳐있지만, 친이계는 모래알"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09.02.15 15:53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6일 한나라당 당내 계파 갈등과 관련, "지금 한나라당에서는 친박(친 박근혜)은 뭉쳐있지만 친이(친 이명박)는 모래알"이라며 "친이계의 중심은 이명박 대통령이지 특정인 누구를 친이계의 중심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MBC TV '일요인터뷰 20'에 출연해 이재오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귀국과 함께 당내 계파 갈등이 고조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절대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4~5명, 7~8명의 패거리 형성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나중에 3년 반 후에 누군가에게 국민적 지지가 모아지면 그 사람을 중심으로 다시 정치인들이 모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때 모인 사람들에게 또 무슨 '계'라고 명칭을 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도 "지금 유일하게 남아 있는 (당내 계파로는) 박근혜계는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달 쟁점법안 처리 실패에 따라 당내 친이계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은데 대해서는 "친이계, 친이계 하는데 이명박 대통령과 지금 가장 가까운 사람은 홍준표"라며 "내가 친이계 사람한테 찍혔다는 것은 우습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책임을 느끼면 언제나 입장 정리를 하는 사람"이라며 "자리에 앉아 있으려고 하지 않지만 잘못하지 않았을 때 나를 공격하면 용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이 대통령이 여의도 정치가 비효율적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여의도 정치가 비효율적, 비합리적이고 불법이 난무한다는 것은 확실하다"며 "대통령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쾌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여의도 정치를 배제하고 대통령이 독자적으로 국정수행을 할 수 있겠냐"며 "대통령이 그런 인식은 안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쟁점법안 처리 문제와 관련해서는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힘들어 하고 나도 힘들어 해서 요즘 둘이 가끔 만난다"며 "제대 말년인데 서로 일정 시점에서 처리하고 같이 털고 나가자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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