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모기지대책 등 '굵직한 정책'에 주목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9.02.15 15:10

[미 증시 체크포인트]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의 경기부양법이 이번 주 본격적인 실행에 들어간다.
17일 대통령의 서명과 함께 발효될 경기부양안은 앞서 발표된 금융안정계획과 함께 이미 시장의 실망감을 이끌어낸 바 있다. 부양안의 내용은 차치하더라도 규모가 너무 작다는 비판도 벌써 나온다.

하지만 정작 '삽질'이 시작되면 시장 분위기도 뒤바뀔 여지는 크다. 이와함께 주택시장 안정 등 분위기 반전에 '쇄기'를 박기 위한 행정부의 추가적인 정책 발표도 잇따라 예정돼있다.
이제 '상승의 기류를 타는냐', '이대로 주저앉나'의 기로에서 미 뉴욕 증시는 관망속에 불안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월마트·HP 실적…제조업·주택 지수 대기중
16일 '대통령의 날'을 맞아 하루 휴장한 뒤 화요일 개장하는 미국 증시는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와 휴렛패커드(HP) 등 기업들의 4분기 실적발표에 따라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1월 산업활동과 주택가격 동향, 실업지표도 발표를 앞두고 있어서 악성 경제지표가 미칠 영향력 정도가 관심 대상이다.

화요일(17일)에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2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지난달 조사에서는 -22.2를 기록했으나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에는 필라델피아 연준의 2월 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1월 경기선행지수도 전달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2월 주택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지수를 발표하는데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1월 신규주택 착공건수도 전달 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과 건설업 경기가 호전되기는 어려울 전망이어서 증시가 악재에 반응하는 민감도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경기부양안 세부 실행계획 관심 집중
지난주 경기부양법안 의회 통과는 미 증시에 결과적으로 악재가 됐다. 재료노출로 인한 하락이라는 분석부터 '알맹이'가 빠졌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과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곧 발표할 세부 실행계획이 '악재'와 '호재'를 가를 단초가 될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부양법 서명뒤 18일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완화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2조달러 금융안정계획의 '약발'이 먹히지 않았던 증시가 모기지 대책에 얼마나 발휘할지 의문이다.

또한 금융기관 고위직에 대한 연봉상한제, 구제자금 지원의 전제조건인 '스트레스 테스트' 등 금융기관 안정을 늦추거나 숨겨져 왔던 부실이 추가로 드러날 수 있는 잠재 요소들이 증시에 불안을 키우고 있다.

따라서 이번주 오바마 행정부가 공개할 경기부양, 금융안정, 모기지 대책의 세부 내용에 따라 미 증시의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미 증시 관련 주요 일정>


△16일(월)
'대통령의 날' 휴장

△17일(화)
뉴욕 연방준비은행 2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 8:30 a.m. 전망치: -23.75. 이전수치: -22.20.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2월 주택시장 지수 01:00 p.m. 전망치: 8. 이전수치: 8)

△18일(수)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 07:00 a.m. 전망치: -. 이전수치: -24.5%.
1월 신규주택 착공건수 08:30 a.m. 전망치: 52.5만. 이전수치: 54.7만.
1월 수입물가 08:30 a.m. 전망치: -1.0%. 이전수치: -4.2%.
1월 산업생산 09:15 a.m. 전망치: -1.5%. 이전수치: -2.0%.

△19일(목)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08:30 a.m. 전망치: 62만. 이전수치: 62.3만.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08:30 a.m. 전망치: 0.2%. 이전수치: -1.9%.
필라델피아 연준 2월 제조업 지수 10:00 a.m. 전망치: -25. 이전수치 : -24.3.
컨퍼런스보드 1월 경기선행지수 10:00 a.m. 전망치: 0.0%. 이전수치: 0.3%

△20일(금)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08:30 a.m. 전망치: 0.3%. 이전수치: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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