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크라이슬러 회생안 제출에 먹구름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9.02.14 12:39
- 노조측과 퇴직자 연금 개혁 합의 실패
- 17일 시한 준수가 관건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의 자구 노력이 또다른 암초에 부딪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미자동차노조(UAW)는 GM과 크라이슬러가 퇴직자의료보험펀드(VEBA)에 제안한 퇴직자 의료복지비 지원 유예안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GM과 크라이슬러는 지난해 정부 구제금융 결정 당시 정부와 합의한 퇴직자 의료복지비 지원 개혁에 대한 내용을 이행하기 위해 UAW에 지원 규모를 일부 축소하고 시기 또한 잠정 유예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UAW측은 이번 제안이 재무부 대출 프로그램의 기존 합의 내용에 위배되는 것일 뿐 아니라 퇴직자들의 복지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소식통들은 이에 따라 UAW와 사측간 관련 협상도 잠정 중단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19일 구제금융 결정 당시 재무부는 GM과 크라이슬러측에 노조가 운영 퇴직자 의료보험펀드의 내년 지원금의 절반을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 지급하는 것에 대한 확답을 받아낼 것을 요구했다.

올해 의료보험 펀드 지원금 규모가 총 204억달러인 GM의 경우, UAW로부터 이중 절반인 102억달러를 주식으로 지급하겠다는 약속을 얻어내야 한다.

UAW간의 협상이 미뤄질 경우, GM과 크라이슬러은 회생계획 제출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GM과 크라이슬러는 134억달러 구제금융에 대한 댓가로 오는 17일까지 재무부에 고용-채무 비용 절감과 정부 대출 상환 계획 등의 내용이 담긴 자구안을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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