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 첫 질의로 한승수 국무총리를 향해 "정부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선진국에 비해 의회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는 언론의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어 "지난 국회 폭력 사태 때 한나라당이 법률안을 강행 통과 시키지 못한 것에 대해 '국정이 소수당에 의해 좌우되는 결과를 빚게 된다'는 식의 정부 발언이 언론에 보도됐다"며 "정부가 입법부를 상대로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또 비정규직법 개정안과 관련해 "한나라당과도 협의가 잘 되지 않은 내용이 노동부에서 불쑥 발표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가 만나는 적잖은 야당 의원들은 이명박 정부가 잘 돼야 한다는데 동의한다"며 야당 의원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가질 것을 당부했다.
정 의원은 또 야당을 향한 '잃어버린 10년', '좌파정부 10년' 이라는 낙인찍기를 거두어들일 것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지난 10년도 우리의 역사이고 우리 국민의 선택이었다"며 "극심한 경제 위기 상황에서 국민 통합과 협력정치를 위해 이제 정부부터 사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 합리적 좌파진영과 시민사회에 대한 적극적 포용해야 한다"며"좌우는 진보와 보수, 더욱이 개혁과 중첩되는 개념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정부와 여당, 야당이 과거 정부의 평가를 두고 갈등과 반목을 계속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는 과거에 함몰되기보다 앞을 내다보고 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