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일부 신용한도 현대카드로 전환

더벨 김동희 기자 | 2009.02.13 15:59

ING은행 크레딧라인 이관 내부 검토

이 기사는 02월13일(15:4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현대캐피탈이 ING은행 등 외국계 금융회사에서 받고 있는 신용약정한도(Credit-Line; 크레딧라인)를 현대카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현대카드의 신용약정한도 규모가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1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현대캐피탈이 ING은행에서 받은 한도는 940억원으로 지난해 11월24일 만기됐다. 아직 한도 연장이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2008년 영업실적을 확정하면 다시 논의할 계획이다.

이에 현대캐피탈은 ING에서 받을 수 있는 한도를 현대카드로 전환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하고 있다.

현대카드가 비상시에 사용할 수 있는 신용약정 규모가 충분치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ING은행 등 만기 돌아온 크레딧라인을 현대카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하지는 않았다"며 "불안한 금융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 자금을 확보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현재 현대카드의 일중당좌 등 신용약정한도는 2200억원이다. 카드사의 현금흐름이 짧아 캐피탈사와 같은 1조원대의 신용약정한도를 확보할 이유가 없었다.

반면, 현대캐피탈의 미사용 신용약정한도는 1조6752억원에 이른다. 지난해보다 5000억원이 늘어나 전체 차입금의 10%가 넘는 비상자금을 확보했다.

GE캐피탈에서 받은 한도가 1조3795억원이며, JP모간과 ABN암로 등 외국계 은행 5군데에서 받은 한도가 2956억원이다. 미사용 수수료는 모두 한도액의 0.08%다.

증권사 크레딧애널리스트는 "현대카드는 업종 특성상 신용약정한도가 필요치 않지만 불안한 금융시장 환경을 대비할 필요는 있다"며 "현대캐피탈의 한도가 지난해 보다 크게 늘어난 만큼 전환이 나쁘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이 자리에서 해외채권 투자자들과 체결한 약정 조항도 밝혔다.

현대캐피탈의 BIS비율이 7%이하로 하락하거나 자기자본이 5000억원이하로 떨어지면 조기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조건이다.

현재 현대캐피탈의 BIS비율은 11.5%(08년12월말 기준)이며 기본 자기자본은 1조650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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