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보수적 접근 필요

머니투데이 김주연 MTN 기자 | 2009.02.13 11:06

[MTN머니투데이플러스]실시간 기업리포트

Q1. 어제 은행들이 지난 4분기 악화된 실적을 속속 내놓으면서 은행주 주가가 눈에 띄게 약세였죠? 그 중에서 우리금융에 대한 보고서가 오늘 나왔네요?

A1. 네, 우리금융은 어제 공시를 통해 지난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결과를 보면 지난 4분기 순이익은 6,648억원 적자를 기록해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었는데요, 이렇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은 이연법인세 자산 감소에 따른 법인세 비용의 발생, 그리고 예상을 상회한 대손충당금 규모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부실채권정리기금 배당금과 키코 등 파생 관련 충당금, 또 건설, 조선 업계 구조조정에 대한 추가 충당금 등 일회성 요인이 발생해 4분기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대신증권은 ‘아직은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할 때’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우리금융의 경우 올해도 은행 중 가장 낮은 수익성을 기록할 것이라고 평가했는데요, 4분기 신규 연체와 고정이하여신이 급증해 부실화 진행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상황이고, 대출 포트폴리오의 위험자산에 대한 노출도가 높다는 점을 지적하며 향후 건전성 악화의 폭도 다른 은행에 비해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물론 모든 은행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시점이라, 다른 은행들과의 멀티플 괴리도가 크다는 점이 우리금융의 상대적인 매력일 수도 있겠지만, 낮은 수익성과 자본비율, 또 대손비용 상승추세 등을 감안해 아직은 보수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을 유지했지만, 대규모 적자에 따른 주당 순자산가치의 감소를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 8,500원에서 8,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음은 역시 어제 공시를 통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던 다음커뮤니케이션입니다. 오늘 굿모닝신한증권은 다음에 대해 ‘다음은 다음에...?NO!' 라는 제목으로 서를 내놨는데요,
다음의 경우도 역시 지난 4분기, 컨센서스를 밑도는, 부진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둔화 영향으로 정체를 맞은 온라인 광고 매출에 비해 쇼핑 부문 매출은 고성장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굿모닝 신한증권은 오늘 이 보고서를 통해 다음은 올해 역시 검색 광고 매출 부문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음의 검색 트래픽 역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검색 경쟁력 강화를 통한 사업 전망 역시 긍정적이라고 보고서는 평가했습니다.
경기 침체가 전반적으로 확산되면서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의 성장률 둔화는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경우 개방형 컨텐츠 확장을 통해 검색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향후 사업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는데요, 신규 지도 서비스를 통해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모바일 플랫폼에서의 경쟁력 우위 역시 다음에 대한 중장기 투자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할 수 있는 경기 상황을 반영해 내년까지의 추정 실적을 하향 했고, 적정 주가 역시 기존 47,000원에서 3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지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Q2. 이렇게 어려운 4분기 상황에 이어서 올해 1분기 역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많은데요, 올해 시작을 순조롭게 하고 있는 기업도 있네요?

A2. 네, 마지막으로 오늘 푸르덴셜 투자증권에서 나온 보고서를 하나 보실텐데요, ‘2009년 순조로운 시작의 비결은 이마트 강화’ 라는 제목에서 예상하시듯이 올해 비교적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이 기업, 신세계입니다.
신세계는 지난해 비교적 우수한 영업수준을 유지한데 이어, 1월에도 설 연휴로 인한 판매 확대 효과, 그리고 신세계 마트의 합병에 따른 회계상의 가수요 발생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 개선을 기록했는데요, 백화점과 이마트 등 기존점의 실적 역시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상반기를 통틀어, 신세계는 신세계마트의 유입 효과를 반영하겠지만, 실물 경기 위축이 심화되는 상황인만큼 그 성장의 속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보고서는 신세계의 보수적인 출점 계획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출점 계획을 갖고 있는 홈플러스 역시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는데요,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각각 매수와 538,000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2월 13일 전해드린 실시간 기업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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