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장관 "중앙은행 독립성 존중해야"

머니투데이 이승제 기자, 박상주 기자 | 2009.02.13 09:18

(상보)한은 전격 방문,한은법 개정 긍정 발언

-"눈길만 봐도 아는 사이… 하나된 마음으로 위기 극복"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한국은행을 방문해 정부와 한은의 협력을 통해 경제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또 한은법 개정과 관련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존중해야 한다"며 긍정 반응을 보였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7시 50분께 한은을 전격 방문해 9시 10분 현재 조찬모임을 갖고 있다.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은을 공식 방문한 것은 지난 1998년 한은법 개정 이후 11년만에 처음이다

이날 모임은 윤 장관이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에게 만남을 제의했고, 이 총재를 이를 흔쾌히 수락해 이뤄졌다. 취임 이후 두 수장이 공식적으로 만난 첫 자리다.

ⓒ임성균 기자
윤 장관은 조찬 모임 전에 "이성태 총재님을 모시고 오랜 세월 정책 파트너로 일해 왔다"며 "눈길만 봐도 서로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사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또 "현재 경제상황이 상당히 어렵운데, 중앙은행인 한은이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펼쳐 시장안정에 이바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은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계속 유지하면서 정부 정책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인"이라며 "불황 파고를 넘으려면 '하나된 마음'으로 지혜를 발휘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성태 총재는 모임 배경에 대한 기자 물음에 "윤증현 장관님의 취임을 축하하고 상황을 협의해 잘 하자는 취지에서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고, 윤 장관은 이에 대해 "자주 오겠다"고 웃음을 이끌었다.

이날 조찬에는 한은 측에서 이 총재를 비롯 이승일 부총재, 남상덕 감사, 윤한근 부총재보, 김병화 부총재보, 이주열 부총재보, 송창헌 부총재보, 이광주 부총재보, 박원식 총재 비서실장, 민성기 공보실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재정부에선 윤 장관을 비롯 허경욱 제1차관, 신제윤 국제업무관리관, 노대래 차관보, 육동한 경제정책국장(국무총리실 국정운영실장 내정) , 윤종원 국장(경제정책국장 내정), 김규옥 대변인 등 8명이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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