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산업 최대 20조弗..IT보다 더 파급력"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 2009.02.12 16:54

한국證 간담회..러셀 리드 前 캘퍼스 CIO

미국 최대연금인 캘리포니아 공무원퇴직연금(CalPERS)의 최고투자책임자를 지냈던 러셀 리드 박사는 “15조 ~ 20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녹색(그린)산업의 성장규모와 가능성은 이전의 IT와 바이오산업 혁명보다 더 클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그는 이날 한국투자증권 주최로 신라호텔에서 열린 `녹색성장 투자와 오바마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 간담회에서 “지난 30년간 에너지와 녹색산업 관련 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고 기존의 에너지와 소재 산업과 결합될 여지도 크다”고 밝혔다.

리드 박사는 IT와 바이오산업은 신기술에 해당해 기존 산업과의 접목 가능성이 크지 않았지만 그린산업은 기존 산업 재원을 활용해 동반성장이 가능할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린산업의 정부 역할과 관련해서는 “특정 산업과 부문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보다는 정부의 역할은 제한적으로 하고 시장이 성공 여부 등을 결정할 수 있도록 측면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미국에서도 옥수수를 활용한 에탄올 제조 기술을 집중 지원한 선례가 있지만 이 때문에 타 산업의 유사 분야는 고사 직전에 갔던 적도 있다는 예를 들었다.


리드 박사는 향후 유망한 산업으로는 풍력, 태양열, 조명산업(LED 등), 에너지 저장기술 등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명 관련 산업은 전력 소비의 30 ~ 40%를 차지하는 만큼 신기술과의 접목이 필요하고 LED 관련 산업이 대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드 박사는 미국 최대 연금인 캘리포니아 공무원 퇴직연금(CalPERS)의 전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재임기간 중 투자대상을 신재생에너지 등 대체투자 부문으로 확대시켜 기금 수익률을 제고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작년부터 국민연금에 대체투자 및 기금운용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부기관, 국내 연기금 및 금융기관 대체투자 담당자 40여명이 초청돼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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