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추락하고 있고 그만큼 윤 장관이 해야 할 일도 늘어나고 있어 한시도 긴장을 놓지 못한 채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청와대가 국회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받자마자 전자결재를 통해 초고속 임명절차를 끝내며 속도전' 의지를 보인 것에 발맞추고 있는 것.
윤 장관은 취임 첫날인 지난 10일 취임식을 마치자 마자 확대 간부회의, 기자회견, '2008 회계연도 총세입부·총세출부' 보고회 참석 등으로 숨가쁜 하루를 보냈다.
윤 장관은 특히 취임 기자회견에서 과감하게 올해 '-2% 성장'과 '일자리 -20만개' 전망을 제시하면서 시장과 솔직한 소통을 시도했다. 또 이 같은 전망에 근거해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재정확대를 통해 일자리를 마련하고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정책기조도 제시했다.
마이너스 성장률과 추경 편성 등을 기정사실화하며 소모적인 논란의 여지를 없앤 것은 곧 정책결정과 집행의 속도가 빨라진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재정부는 이미 각 부처에 추경 관련 사항을 파악해 보고하라는 지침을 내려 보낸데 이어 다음달초까지는 자체적인 추경 편성안을 마련키로 했다.
장관 후보자 때 남대문 시장, 인천항을 찾아 내수와 수출 상황을 직접 확인했던 연장선상에서 11일 새벽엔 성남 인력시장을 찾아 실제 일자리 상황이 어떤지 점검했다.
윤 장관은 이어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의 성남-장호원 도로건설 공사현장을 찾아 재정집행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했다.
현장방문을 다녀 온 윤장관은 정책현안별로 업무보고를 받고 추가적인 대책을 논의했다.
윤 장관은 12일 오전에는 국회를 방문해 세제개편안과 관련된 긴급 당정협의를 가졌다. 실업자 대책과 경기부양 차원에서 현안으로 떠오른 세제개편안을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윤 장관은 이 자리에서 "경제팀과 팀워크를 강화하고 비상시국인 만큼 흔들림 없이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거듭 다짐했다.
아직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지 못한 윤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정식으로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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