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침체, 상업용빌딩으로 전이 될 것

더벨 길진홍 기자 | 2009.02.12 10:58

[프로젝트금융 2009]⑥하나대투증권 김경수 IB그룹 부동산본부 상무

이 기사는 02월11일(14:44)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미분양 적체에 따른 주택시장 침체가 하반기 상업용 부동산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큽니다”

하나대투증권 부동산본부 김경수 상무는 지난해 주택시장 침체에 이어 올 하반기 오피스 빌딩 등 상업용 부동산의 자산 디프레이션이 잇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분양 적체에 따른 건설사 구조조정 등의 후유증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그대로 전해질 것”이라며 “특히 하반기 환율이 안정될 기미를 보이면 외국계 자본 소유의 대형 오피스 빌딩이 매물로 쏟아져 가격 하락을 부채질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또 “올해 부동산금융 시장은 건설사들의 유동성이 급격히 움츠려들면서 신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은 사실상 차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그러나“부동산 PF는 실제 경험을 통해서 운용 노하우가 쌓이는 것”이라며 "국내 건설업 침체와 맞물린 자본시장 경색이 부동산금융 시장의 토양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그동안 금융권 PF는 시공사 지급보증에 의존한 기업금융에 가까웠다”며 “앞으로는 사업성을 기초로 금융구조를 설계하고 자금을 조달하는 순수 PF가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이에 따라 올해 신규 사업을 줄이고 PF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계획이다. 그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유동성 경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프로젝트의 사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리파이낸싱 등 방어적인 자금 운용에 치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상반기 정부의 건설업 구조조정에 따른 수익 창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정부가 건설업 구조조정 일환으로 검토 중인 SOC 분야 확대, 미분양펀드, 부동산PF 유동화 등의 금융 지원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하반기 자통법 시행으로 실물자산에 대한 펀드 투자 등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 해 자통법 시행으로 증권사 자산 운용업 진출이 가능해졌다”며 “하반기 부터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간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상무는 하반기 부동산 펀드 상품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 상무는 “건설업 구조조정 등이 본궤도에 오르면 하반기 침체된 주택시장 경기가 소폭 살아날 것”이라며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에 따른 사모 또는 공모형태의 부동산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이력>

-서울고 졸업(1985)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졸업(1992)
-美 일리노이 주립대 도시 및 지역계획 석사(1995)
-美 국방성 산하 건설기술연구소(U.S.A CERL)근무(1995)
-삼성그룹 해외공채 1기 신입 입사(1995)
-삼성물산(주) 건설부문 A.M. 사업팀 차장(1999)
-론스타코리아 부동산 개발사업 투자 및 관리 담당 이사 (2007)
-하나대투증권 IB그룹 부동산본부 상무(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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