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첼시 감독으로… 삼성전자 '흐뭇'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09.02.12 09:07

삼성전자, 4년째 첼시 후원… 2002년이후 히딩크와도 광고 '인연'

'한국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거스 히딩크 감독이 영국 프리미어리그 구단 '첼시'의 감독직을 맡게 되면서 삼성그룹이 미소를 짓고 있다.

삼성전자가 후원을 맡고 있는 첼시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12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 대표팀 감독인 히딩크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첼시 구단 감독직을 수락했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데 이어 러시아 대표팀을 '유로 2008' 4강에 올려놓는 등 세계적인 명장으로 인정받고 있어 그의 등장에 전 세계 축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삼성전자 TV '파브' 광고모델로 활동한 히딩크 감독
삼성 로고가 박힌 첼시 유니폼. ⓒ뉴시스
이 소식에 고무된 것은 첼시의 후원을 맡고 있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5년부터 첼시를 후원해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첼시는 영국 프리미어리어 최고 구단 중 하나로 유럽 전역 팬들 수만 약 9000여만 명이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에는 광고 문구도 '삼성 모바일'에서 '삼성'으로 바꿔 전자 뿐 아니라 그룹 이미지 홍보까지 챙기고 있다.

삼성전자는 히딩크 감독의 등장으로 첼시 구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이같은 마케팅 효과도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과 히딩크의 인연은 이미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은 삼성카드 광고 모델로 출연해 큰 인기를 모았고, 2006년 독일 월드컵 무렵에는 삼성전자 TV 브랜드 '파브' 광고의 모델로도 활동했다.

지난해 3월 유로2008 대회를 앞두고는 러시아 시장을 겨냥한 LCD TV 광고 모델로 삼성전자와 1년간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후 히딩크가 이끄는 러시아팀이 유로2008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삼성 TV의 러시아 시장 공략에도 큰 보탬이 됐다.

삼성전자의 러시아 LCD TV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07년 25.8%(이하 수량 기준)에서 지난해 31.3%로 높아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히딩크와는 그동안 좋은 인연이 이어졌다"며 "첼시 구단 감독을 맡게 된 데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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