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흑인배우 '돈되네'..오바마 효과?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 2009.02.11 17:02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윌스미스, 덴젤워싱턴,
사무엘잭슨, 모건프리먼. ⓒ출처 : 포브스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으로 기록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으로 할리우드 흑인 배우들의 주가도 오르고 있다. 그리고 '블랙 파워'의 중심에는 윌 스미스가 서 있다.

세계적인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9일(현지시간) '가장 돈되는 배우'로 윌 스미스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름값 하나만으로도 엄청난 수익을 가져다 줄 배우로 꼽힌 것이다.

특히 윌 스미스는 1400여명의 배우 중 유일하게 10점 만점에 10점을 얻어 영예의 주인공이 됐다. 영화 제작사 릭 알바레즈는 "윌 스미스는 어떤 장르든 이름 하나만으로도 관객들에 확신을 심어 주는 몇 안되는 배우"라고 극찬했다.

실제로 윌 스미스는 지금까지 '흥행 제조기'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그가 출연한 영화는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52억달러나 벌어들였다. 연기력도 인정받아 지난 2001년 '알리'와 2008년 '핸콕'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처럼 1990년 데뷔 이후 줄곧 정상의 자리에 있었던 윌 스미스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은 그에게 더 큰 호재가 되고 있다. 윌 스미스는 지난 2007년 일찌감치 오바마 지지를 선언함으로써 '오바마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오바마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의식해서인지 윌 스미스도 "오바마 역을 맡으라면 무조건 하겠다"며 오바마와의 관계를 강조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윌 스미스의 팬임을 자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미국 흑인 대통령 역으로 하마평에 오른 배우로는 덴젤 워싱턴이나 모건 프리먼 등도 빼놓을 수 없다. '지적인 흑인 배우'의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덴젤 워싱턴은 이번 포브스의 조사에서도 쟁쟁한 배우들을 제치고 8위에 올랐다. 최근 활동이 부진한 것에 비하면 고평가다. 오바마 효과의 수혜자임을 부인할 수 없다.

지난 1998년 개봉된 '딥 임팩트'로 대통령 역할을 소화했던 모건 프리먼도 인자한 이미지로 대통령 역의 단골손님이 됐다. 모건 프리먼은 포브스 조사에서는 119위에 그쳤지만, 주로 조연으로 출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꽤 높은 순위라는 평가다.

이 밖에도 사무엘 잭슨, 에디 머피 등도 주위의 우호적인 환경에 힘입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할리우드 흑인 배우다. 공교롭게 이들 모두, 오바마를 지지하며 오바마 당선을 도운 '일등 공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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