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쇼크' 1월 취업자 10.3만명 감소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9.02.11 14:13

(상보) 통계청 1월 고용동향…5년4개월래 최대폭 감소

-고용률 57.3%…7년11개월만에 최악
-청년실업률 8.2%…졸업시즌 더 악화될 듯
-비경제활동 50.6만명 증가…통계 작성이래 최대

1월 취업자가 10만명이상 줄어들면서 일자리 감소가 본격화됐다. 고용률은 8년만에 최악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월 취업자는 2286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만3000명 감소했다.

취업자가 10만명이상 줄어든 것은 ‘카드대란' 때였던 2003년 9월 18만9000명 감소이후 5년4개월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취업자수가 1만2000명 감소한데 이어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일자리 감소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실업률은 3.6%로 전년동월대비 0.3%포인트 상승하면서 2007년 2월 3.7%이후 가장 높았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8.2%로 전년동월대비 1.1%포인트 높아졌다. 2006년 3월 8.5%이후 최대로 졸업시즌인 다음달엔 청년 실업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고용률은 57.3%로 2001년 2월 56.1%를 나타낸 이후 7년11개월만에 최악으로 떨어졌다.


연령대별로는 20대와 30대의 취업자 감소가 지속됐다. 20대는 전년동월대비 19만9000명 감소했고 30대는 11만3000명 줄었다. 반면 40세이상 연령대에서는 취업자가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과 농림어업에서만 각각 21만1000명, 1만5000명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에는 12만7000명이 감소했고 도소매·음식숙박업, 전기·운수·통신·금융업과 건설업에서는 각각 6만4000명, 4만1000명 줄었다.

비임금 근로자는 12만3000명 감소한 반면 임금근로자는 2만1000명 증가했다. 임금 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28만7000명 증가한 반면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13만4000명, 13만3000명 감소했다. 자영업자도 11만2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인구는 2370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만명 감소한 반면 비경제활동인구는 1615만6000명으로 50만6000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이 50만명이상 증가한 것은 1999년 6월 취업자 기준을 4주 기준으로 바뀐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다.

통학이 13만7000명, 가사 8만7000명, 육아 6만명이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16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1000명 증가했고 취업준비자는 52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만9000명 감소했다.

정인숙 통계청 고용통계팀장은 "취업상황이 좋지 못하고 일자리 창출이 악화되면서 취업준비자가 조금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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