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국회 문 잠그는 야당은 별종 야당"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11일 "국회 문을 걸어잠그고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야당은 야당이 아니다"라며 "내 생각엔 천하에 둘도 보기 힘든 별종 야당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2월 국회가 시작하자마자 상임위원회를 가동하고 야당에 대화와 대안을 요구했지만 오늘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원래 국회는 야당의 장"이라며 "야당은 권력이 없어서 언제나 국회를 열도록 요구해 왔고 무슨 일이 있든 국회를 통해 국민들을 설득하고 자신들의 정책을 실현해 왔던 게 우리 정치 역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은 빨리 대화의 창을 열고 대안을 내놓기를 다시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의회주의의 맥을 살리는 야당이 돼 달라"고 촉구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어제까지 인사청문회를 마쳤고 다음 주까지 대정부질문이 예정돼 있지만 대정부질문이 없는 날은 상임위와 소위를 열어 법안 심의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