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7% 증가세 반전.. 최악 지났나?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09.02.11 09:51

선박수출 증가 D램價 회복...월간수지 흑자 기대

이달 들어 수출이 증가세로 반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조업일수가 늘어난 영향이 크지만 선박 수출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고 반도체 단가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수출 회복에 대한 희망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11일 지식경제부 등 정부 관련 부처에 따르면 이달 1∼10일에 이뤄진 수출(통관 기준)은 70억4865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입은 11.6% 감소한 76억4974만달러로 집계됐다.

아직 무역수지는 6억109만달러 적자를 보이고 있지만 수입은 월초에, 수출은 월말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월간 수지는 흑자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 수출 감소율은 32.8%로 수출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67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수출이 증가한 것은 설 연휴가 지난해에는 2월 초순에 있었지만 올해는 1월로 앞당겨져 이달 조업일수가 3일 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여기에 지난 1월 일부 자동차와 화학업체들이 감산에 들어가 수출 요구가 있었는데도 조달을 못한 경우가 있었는데 이달 들어서 모두 정상적인 조업을 하고 있는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에 대해서는 "유가가 작년의 절반 이하로 떨어져 관련 수입이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수출 감소율이 이달에는 0%에 가깝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세계 경기가 여전히 좋지 않지만 올해는 선박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연간 100억달러 더 이뤄질 예정이고 반도체 업체 치킨게임이 끝나 이달 들어 D램 가격이 7개월만에 반등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수출 회복을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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