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안펀드, 이달말 'BBB'급 회사채 1조 매수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09.02.11 09:01

신용보강 통한 P-CBO로 매입…회사채 금리 추가하락 기대

채권시장안정펀드(이하 채안펀드)가 이달말 신용등급 'BBB'급 이하 회사채 등에 1조원 가량 매수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회사채 금리도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채안펀드 통합운용사인 산은자산운용은 11일 "2월말 신용등급 'BBB'와 'BBB-' 회사채에 투자하는 2차 채안펀드용 '프라이머리-자산담보부채권(P-CBO)'을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안펀드는 지난 1월말 'A+'~'BBB'급 회사채의 경우 신용보증기금의 신용보강을 거쳐 CBO 형태로 9661억원을 매입했고, 'BBB'급 이하 채권은 지난해말 P-CBO 발행을 통해 3379억원을 매수한 바 있다.

이번 P-CBO도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의 신용보강을 통해 매수, 신용물 시장의 활성화를 돕는다는 방침이다.

김형기 산은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여전채(여신전문금융회사채) 등 시장에서 소화하기 어려운 채권의 경우 투자 규모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라며 "2차 펀드 조성은 1차분이 소진된 3월 이후로 계획하고 있으나 시장 상황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채안펀드는 시장에서 매수하기 꺼려하는 'A+' 이하 회사채에 90%이상을 투자하고 있고, 이 가운데 'BBB'이하 등급이 43.6%를 차지한다.

채안펀드는 금융기관별 자산규모에 따라 출자해 총 10조원을 조성했으며, 1차로 5조원을 만들었다. 현재(9일 기준)까지 채안펀드의 총 매입액은 1조9540억원이다.

김 본부장은 "펀드 설정이후 지난달 중순까지 적극적인 회사채 매수가 어려웠던 이유는 지난해 12월 기업들의 결산이 맞물려 채권 발행이 많지 않았던데다 신용채권시장이 급속히 안정되면서 매수 타이밍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상황이나 채권의 만기 등을 감안해 차환이 어려운 회사채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2차 펀드 조성분도 자금 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투자영역과 하위등급을 집중적으로 매입해 회사채 시장의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바람만 100번 피운 남편…이혼 말고 졸혼하자더니 되레 아내 불륜녀 만든 사연
  3. 3 20대女, 하루 평균 50명 '이 병'으로 병원에…4050은 더 많다고?
  4. 4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5. 5 밤중 무단횡단하다 오토바이와 충돌 "700만원 달라"... "억울하다"는 운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