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두산그룹 회장 체육회장 출마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 2009.02.10 15:30
"기업하는 사람은 밑지는 장사 안합니다"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 겸 중앙대 이사장은 자신감에 차 있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지낸 박 회장이 10일 ‘스포츠 대통령’으로 통하는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회장은 이날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랜 기간 체육계에서 쌓아온 인맥과 경험을 썩히기가 아까웠다”며 체육회장 선거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1986년부터 10년간 대한유도회 회장을 지냈고 1995∼2007년에는 국제유도연맹(IJF) 회장을 역임했다. 또 2002년부터 2007년까지는 IOC 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박 회장은 “한국이 베이징올림픽에서 7등을 했지만 현재 한국의 국제 스포츠계 위상은 (아직) 7등이 아니다”며 "국제 스포츠계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국제 회의와 같은 세계 스포츠 무대에 전문 인력을 꾸준히 내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제적 능력없이 체육회의 자립은 불가능하다”며 "외국의 체육단체처럼 고정 수입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어 "기업하는 사람은 밑지는 장사 안한다. 승산없는 싸움이라면 시작 안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제37대 체육회장 선거는 오는 19일 대의원총회를 통해 실시된다. 이번 선거에는 지금까지 박 회장을 비롯해 유준상 인라인롤러연맹 회장(한나라당 상임고문), 박상하(64) 국제정구연맹 회장, 이상철 전 한국체대 총장, 장경우 한국캠핑캐라바닝연맹 총재, 장주호 전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부위원장 등 6명이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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