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은 9일(현지시간) OSE로부터 STX유럽 상장폐지를 승인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STX그룹은 STX유럽의 잔여지분 매입을 통해 지분율을 100%로 끌어올렸다.
STX그룹 관계자는 "STX유럽이 비상장사가 됨에 따라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게 됐다"며 "앞으로 조선 분야에서도 STX그룹 특유의 속도경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STX그룹은 이번 STX유럽 상장폐지를 계기로 한 한국, 유럽, 중국 등 3대 거점 조선소의 통합운영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TX 관계자는 “STX유럽이 보유한 크루즈, 해양플랜트, 액화천연가스(LNG) 및 쇄빙선 분야의 세계 최고의 기술을 바탕으로 조선소별 전문화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며 "엔진, 철강 등 선박에 필요한 주요핵심 기자재 등에 대한 공동구매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TX유럽의 톨스타인 달레 쇼트베이트(Torstein Dale Sjotveit) 사장과 오프쇼어(Offshore)부문을 담당하는 로이 라이트(Roy Reit) 사장 등은 오는 10일 방한해 1주일 간 본사에 머물며 상장폐지 이후 그룹내 조선해양분야의 전략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STX그룹은 STX유럽에 대한 재상장 또는 지분매각 등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다. STX그룹 관계자는 “당분간 STX유럽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하되 금융시장이 안정된 뒤에는 대주주로서 지분을 유지한 채 제3시장에서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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