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PBC)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청와대가) 얄팍한 정무적 판단으로 국정운영의 기본을 그르치는 것 아닌가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의원의 이 같은 비판은 청와대가 야권의 공세에 밀려 김 내정자의 자진사퇴로 용산사고를 수습하려 해선 안 된다는 비판으로 풀이된다.
신 의원은 특히 "정치인은 법적인 책임 뿐 아니라 도의적 책임까지 져야 하지만 군이나 경찰 같은 조직에 도의적 책임을 묻는 것은 넌센스"라며 "경찰이 직접적인 책임이 없는데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 자체가 한국 법치주의의 천박한 뿌리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반정부 세력들이 광우병 촛불시위처럼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벌이기 위해 불쏘시개로 악용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김 내정자의 옷을 벗기는 것은 자신감의 상실이고 떳떳하지 못한 선택"이라며 "정정당당하게 정면돌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내정자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 내정자는 전날 밤 서울경찰청 간부들을 만난 자리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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