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는 9일(현지시간) 르노와 PSA푸조-시트로앵 자동차에 각각 30억 유로(39억 달러), 르노트럭에 5억 유로를 지원하는 구제금융 계획을 공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자동차산업에 대한 구제금융으로는 유럽 국가중 최대 규모다.
이같은 지원은 일자리와 생산시설 유지를 조건으로 한 것이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자동차업체들이 (정부 지원의 대가로) 국내에 생산 설비를 유지하고 인력 구조조정을 안 하겠다는 '매우 중대한' 약속을 했다"고 말했다.
사르코지의 발표에 대해 유럽연합(EU) 순회의장국인 체코 등 주변국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미렉 토플라넥 체코 총리는 "프랑스 자동차회사가 자국내에서만 공장을 유지해야 한다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발언은 믿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또 로베르트 피코 슬로바키아 총리는 "프랑스 정부가 보호주의 조치에 나선다면 슬로바키아에 있는 프랑스 가스공사인 GDF수에즈도 자국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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