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국민 대화'..부양법 통과 최종 압박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02.10 05:21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대중 연설을 통해 경기부양법 통과 최종 압박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경기침체 영향을 가장 심하게 받고 있는 지역 가운데 하나인 중서부 인디애나주의 소도시 엘크하트의 한 고등학교에서 약 2500명의 청중을 상대로 연단에 섰다.

그는 미 상원이 10일로 예정된 표결에서 총 827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경우 미국은 돌이킬수 없는 깊은 위기로 빠져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수십년만에 맞는 거대한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규모의 부양법안을 당연히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회에 제출된 부양법안이 완전하다고 말할수 없지만, 옳은 방향과 규모이며 경기회생을 촉발시키고 미 경제를 21세기에 맞는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시킬수 있는 내용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고려대상이 아니며, 지금까지 바람직한 토론을 거친 만큼 이제는 행동해야 할 때"라고 의회에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전 조율없이 청중과의 즉석 일문일답을 통해 정부의 경기회생 정책을 설명했다.
일부 질문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기대하기 힘든 부양 정책보다 세금환급 수표를 직접받기를 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대중 연설에 나선 것은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이다. 그는 이날 저녁 워싱턴으로 돌아가 TV연설을 통해 다시 한번 법안통과를 촉구한다.

10일에는 주택 차압률이 최고수준에 달한 플로리다주 포드 마이어스를, 11일에는 대선 승리에 결정적인 전기를 마련했던 북부 버지니아주 올드 도미니언을 방문하는 등 이른바 '공회당 집회(town hall session)'를 통해 경기부양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부정책에 대한 지지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미 상원 민주당은 공화당내 온건파 의원들과 7800억달러(별도 감세 조치를 포함할 경우 8270억달러) 규모의 부양법안에 잠정합의한 상태이다. 9일 예비투표에 이어 10일 최종 투표를 통해 승인여부를 결정한다.
공화당의원 가운데 최소 3명이 합의안에 동의한 상태여서 통과에 필요한 60석을 1석 넘긴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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