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미국 증시 강세와 역외환율 하락세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8원 급락한 1370원에 개장했다. 국내 증시가 개장과 함께 강세를 보이자 환율은 1371원과 1372원 사이를 오가며 1370원선 하향돌파를 노렸다. 그러나 국내 증시 주가가 상승폭을 반납하자 환율은 서서히 낙폭을 줄였다. 장 중반 주가가 하락반전하자 환율 상승세를 예상한 은행권이 숏커버(매도한 달러를 되삼)에 나서면서 환율은 장중 한 때 상승 반전해 1384원까지 치솟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57(0.63%)포인트 하락한 1202.69로 거래를 마쳤지만 외국인들은 코스피시장에서 47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해 환율 상승세를 제한했다.
이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국내 8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면서 “은행의 외화채무에 대한 평가와 외화조달에 대한 과도한 정부의존도를 감안했다”고 밝혀 외환시장에 불안감을 더했다.
현물환율이 소폭하락에 그치면서, 선물환율과 현물환율과의 차이를 나타내는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는 전날(-0.25원)보다 0.10원 하락한 마이너스(-) 0.35원을 기록했다.
한편 글로벌 달러와 엔화는 강세로, 유로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같은 시간 엔/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0.83엔 하락한 91.025엔에, 달러/유로 환율은 0.49센트 하락한 1.289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1517.17원, 원/유로 환율은 1780.11원 수준을 보였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은행들의 해외차입이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는 예상이 환율 레벨을 올렸다”며 “장 막판 전일종가(1383.8원)를 넘어 치솟아 오르려는 달러수요가 많아 내일 환율 상승압력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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