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 무디스 등급 하향에도 '꿋꿋'(상보)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9.02.09 14:39

이미 지난달 예고..등급 하향은 주가에 후행

무디스가 9일 국내 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은행주들의 움직임에는 큰 변화가 없다. 이미 예고된 사안인데다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조정은 사후조치여서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9일 금융업 지수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 소식 이후 상승폭을 줄이기는 했지만 곧 다시 만회하는 등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후 2시38분 현재 KB금융이 전주말 대비 0.28% 오른 3만5650원에 거래되고 있고 신한지주는 1.71%, 하나금융은 1.36% 등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무디스가 이미 지난달 15일 국내 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예고된 사안이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융주들은 오히려 이날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안 발표 및 12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허필석 마이다스에셋 주식운용본부장은 "이미 하향될 것으로 예고됐었고 전 세계 은행이 자본확충 국면에 들어가는 중이라서 등급하향은 사후조치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운용업계의 한 펀드메니저도 "신용평가기관의 등급조정은 늘 후행적"이라며 "지금은 은행섹터가 최악의 시점을 지나가고 있어 뒷북치는 등급조정이 시장에 크게 반영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한편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오후 국내 은행 중 외화표시 신용등급이 국가신용등급(A2)보다 높은 10개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의 등급을 하향조정할 예정이다.

무디스는 앞서 지난달 15일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기업은행, 농협 등 특수은행과 한국씨티은행, 하나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우리금융지주 등을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대상에 등재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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