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보험회사의 대출채권 연체율은 3.76%로 2007사업년도말(2008년 3월말)에 비해 0.0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9월말 이후 연체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주로 기업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3월말 4.87%에서 12월말 5.06%로 상승한 영향이 크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3.27%로 전사업년도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부실채권 상각 등으로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다소 하락했으나, 보험약관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각각 0.06%포인트 상승한 탓이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의 경우 지난해 9월말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여전히 1% 미만의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부 우려와 달리 보험사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후순위대출 비중이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5.06%로 전사업년도말에 비해 0.19%포인트 상승했다. 그중에서도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전사업년도말에 비해 0.5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보험회사 대출채권 연체율이 아직까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손실흡수능력도 106.5%로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만 최근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 등으로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보험회사 대출채권의 건전성이 저하될 소지가 있다"며 "여신부문별 연체율 동향 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리스크요인에 대해 사전·사후적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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