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스마트폰 전략에 사활 건다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9.02.09 11:29

애플·구글 제압할 휴대폰 사업 전략 마련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야후와 구글에 비해 경쟁력이 뒤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는 스마트폰 부문에 대한 전략적 강화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MS 윈도 모바일 운영체계에서 사용가능한 소프트웨어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매장 설립을 포함한 휴대폰용 프로그램 및 서비스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MS는 이를 통해 애플의 아이폰 앱스토어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앱스토어를 통해 필요한 프로그램을 휴대폰에 다운받아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애플 아이폰의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MS 역시 소프트웨어를 온라인으로 판매, 스마트폰 유저들을 MS 소프트웨어 기반 휴대폰으로 끌어들이도록 할 방침이다.

MS는 수주내로 새로운 스마트폰용 운영체계인 '윈도 모바일 6.5'를 선보일 예정이다. '윈도 모바일 6.5'는 기존 버전보다 정교한 인터페이스를 제공, 아이폰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마트폰의 인기로 인해 휴대폰의 성능이 시간이 갈수록 진화함에 따라 MS 내부에서는 휴대폰 전략을 강화할 필요성이 증대돼왔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 휴대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지고 있으며, 노트북컴퓨터의 일정부분까지 잠식하고 있다.

MS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3.3%로 전년 11%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애플은 아이폰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같은 기간 점유율을 3%에서 9%로 무려 3배나 끌어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스마트폰 분야에서 한참 뒤쳐져 있던 스마트폰의 선구자인 '팜'마저 새로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폰을 내놓고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MS가 스마트폰 소프트웨어에서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기업 이메일 시스템에 쉽게 접근하는 기능이다.

이와 함께 사진과 음악,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기능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MS는 '마이폰'이란 서비스를 통해 계약, 일정, 사진, 문자메세지 등을 웹사이트에서 휴대폰으로 쉽게 전송하도록 할 계획이다.

애플은 비슷한 서비스인 '모바일미'를 한달에 99달러에 제공하고 있지만 MS는 '마이폰'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앤디 리스 MS 휴대폰 사업부문 책임자는 "MS 사업의 전환기를 보고 있다"며 향후 휴대폰 사업 강화에 나설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MS는 오는 1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휴대폰산업 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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