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브로드밴드는 2009년초에 브로드밴드미디어와 5개 콜센터에 각각 1000억원, 321억원을 출자했다"며 "이는 단기적인 처방책일 것이며 결국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종인 연구원은 향후 △브로드밴드미디어의 운영 방안(합병, SKT의 인수 등) △동사와 전화사업자인 SK텔링크의 합병 △ SK네트웍스의 전용회선 사업 양수 등이 주목할 변수라고 지적했다.
양 연구원은 이어 "KT와 KTF의 합병이 이루어지면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합병도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이러한 구조조정은 불확실성을 줄이고 합병 시너지를 높일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SK브로드밴드가 최근 발표한 4분기 영업실적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가입자 유치의 영향으로 매우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30일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436억원, 순손실 663억원을 기록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4분기에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가 10만명 늘었으나 신규가입자에 대한 요금할인 등으로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3% 줄었다"며 "마케팅비용이 23.1% 증가해 영업손실 규모는 당사와 및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영업이익은 816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양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은 1.5%의 매출 증가와 08년의 일회성 비용 요인(퇴직금 제도 변경, 사명변경 등)이 사라져 816억원의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SK텔레콤과 유통망 공동활용을 통한 유무선 결합판매 강화로 가입자 유치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SK텔레콤 전국 2,400개 대리점 중 200여개에서 결합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해 점차 대상 대리점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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