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전무, 미국 시장 챙기기 나섰다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 2009.02.08 18:46
이건희 삼성 전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글로벌 시장 챙기기의 일환으로 미국 시장 점검에 나섰다.

8일 삼성에 따르면 이 전무는 6일 미국 시장 점검을 위해 현지로 출국했다. 이 전무는 이번 방미 중 삼성전자의 주요 거래선인 AT&T와 애플 경영책임자들은 물론, 미국 올림픽위원장과도 만날 예정이다.

이 전무는 오는 9일 와병중인 애플의 스티브 잡스 CEO를 대신해 팀 쿡(Timothy D. Cook)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만나고, 이어 11일에는 미 최대 통신사인 AT&T의 모바일부문 CEO인 랠프 델라 베가와 만나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이 전무는 이어 미 올림픽위원회 피터 위버로스 위원장과도 만나는 등 스포츠계와도 교류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주력 메모리 반도체 중 하나인 낸드플래시가 탑재되는 아이팟 등을 생산하는 애플은 삼성전자 반도체의 주요 구매선이다.


또 AT&T는 미국 내 휴대전화 시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기업으로 삼성전자의 주요 고객 중 하나여서 이 전무가 이들 경영진과 만나 상호협력 관계에 대해 논의하는 것으로 보인다.

피터 위버로스 위원장과의 면담은 이건희 전 회장과의 인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올림픽 공식 스폰서인데다 이 전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맡고 있는 등 삼성과 위버로스 위원장의 인연으로 이번 회동이 이뤄졌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이 전무는 대외 일정 이후 북미 지역 법인도 방문할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이 금융위기에 이은 실물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전무가 미국을 중심으로 전세계 주요 거래선의 경영자들과 만나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지난해 4월 삼성 경영쇄신안 발표 후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서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전무는 이번 방미 기간 중 13일에는 고객사인 AT&T의 초청으로 AT&T페블비치내셔널 프로암 골프대회에 최경주 선수와 함께 사흘간 참가할 예정이다.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