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내 귀국 걱정하는 여론은 기우"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09.02.08 15:56

팬클럽과 화상대화 "연구 끝났으니 곧 귀국할 것"

이재오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7일 "이제 연구활동도 끝났으니 성과물을 가지고 곧 귀국하겠다"며 국내 정치무대로의 '컴백'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팬클럽 'JOY'(재오사랑)의 창립 6주년 전국대회에 화상대화를 통해 참여, 3월초로 예상되는 자신의 귀국시점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또 "내가 귀국하는 것에 대해 국내에서 걱정하는 여론이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그것은 기우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언급은 자신의 귀국이 당내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간 계파 갈등을 증폭시킬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한나라당 내에서는 친박계가 "우리는 일할 기회가 없다"며 공개적으로 소외감을 털어놓은 한편 친이계도 친박계에 대한 불만을 감추지 않으면서 계파 갈등이 수면 위에 드러나기도 했다.


또 4월 재보선과 당 지도부 재편 등 정치 일정이 본격화되면 양측간 대결도 치열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 전 최고위원의 복귀가 친이계 결집에 촉매제가 되면서 양측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런 가운데 여권내 '태풍의 핵'인 이 전 최고위원이 자신의 귀국을 둘러싼 부담을 어떻게 털어내고, 당내 갈등의 파고 속에서 성공적 복귀를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중국 베이징대 방문교수 자격으로 중국에서 연구활동을 벌이며 현재 실크로드 탐방길에 올라 있는 이 전 최고의원은 이날 화상대화를 신장위구르 자치구 수도 우루무치 현지에서 시도했다.

주로 팬클럽 회원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는데 시간을 할애하면서도 꼭 필요한 말들은 빼놓지 않았다. 이 전 최고위원은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국민이 합심해 잘 극복해야 하지만 여당도 단합이 돼야 한다"며 여권의 '단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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