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IPTV가입자 감소 왜?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09.02.08 14:52
KT 인터넷TV(IPTV)인 메가TV 가입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를 집중적으로 유치해야 할 사업 초기에 가입자가 되레 감소한 것. 이는 수익성 확대에 집중한다는 전략으로 무료가입자를 대폭 정리했기 때문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메가TV 가입자는 1월말 기준으로 71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8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던데 비해 10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반면 SK브로드밴드의 브로드앤TV 가입자는 78만명 수준. KT는 IPTV 가입자 수 1위 자리를 다시 브로드앤TV에 내줬다.

KT IPTV 가입자 수가 감소한 것은 수익성 확대에 집중한다는 전략 때문이다. KT는 지난해 말 실적발표 당시 향후 양적 성장보다는 수익성 제고에 집중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특히 IPTV사업 역시 초기부터 수익성을 고려해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지난해 4분기부터 장기 미이용 가입 등 무료가입자를 대폭 정리해 70%수준(2008년 3분기)이었던 유료가입자 비율을 1월말 현재 90% 이상으로 높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 143억원이었던 IPTV 매출은 4분기 177억원으로 늘었다.


또 실시간 IPTV서비스를 출시하면서 기존 주문형비디오(VOD) 중심의 프리IPTV보다 실시간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실시간IPTV 가입자는 전체 메가TV가입자 가운데 10% 수준인 7만명이다.

한편 SK브로드밴드 역시 무료가입자를 대폭 줄이면서 IPTV 매출이 늘고 있는 추세다. 브로드앤TV 매출은 지난 2007년 469억원에서 835억원으로 78.0%나 증가했다. IPTV가입자가 76만8625명에서 77만5407명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던데 비해 매출이 늘어난 것이다. 브로드앤TV 유료가입자 비율은 75%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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