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비, 바닥 근접? "소매, 예상보단 양호"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02.06 04:44

1월 동일점포 매출 1.8% 감소..월마트는 2.1% 증가

미국 소매업체의 지난달 매출이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예상보다는 나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극심한 소비 경색이 조금씩 풀리는것 아니냐는 기대로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5일(현지시간) 톰슨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미국내 35개 대형 소매 체인점들의 지난달 동일점포(1년 이상 영업중인 점포)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평균 1.8% 감소, 4개월 연속 내리막을 걸었다. 그러나 일부 개별 업체들의 실적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는 이날 지난달 미국내 동일점포 매출이 2.1% 늘었다고 발표했다. 식료잡화 할인상품, 4달러짜리 의약품 등 저가상품 매출액이 늘었다.
애널리스트들은 동일 점포 매출이 1.1%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었다.
이날 오후 월마트 주가는 4%선 상승하고 있다.
한편 월마트는 소비자들의 구매행위를 예상하는 것이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향후 월간 실적 예상치 발표를 중단하고 분기실적 예상치만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최대 백화점 체인 메이시는 동일점포 매출 감소폭이 예상보다 적은 4.5%에 머물렀다고 발표, 7% 가까이 주가가 상승중이다.

할인 체인점 타깃은 동일점포 매출이 3.3% 하락했고, 의류업체 갭은 23%, 리미티드 브랜즈 9% 뒷걸음질쳤다. 대부분 유통업체가 여전히 매출 감소를 면치 못했다.

애버크롬비 앤드 피치는 지난달 매출이 20%나 급감했음에도 전망치(-26%)를 웃돌았다는 안도감에 11% 급등하고 있다. 갭 역시 6%이상 올랐다.

특히 고가제품을 취급하는 삭스의 매출은 24%급락했다. 삭스는 소비자들의 구매가 할인상품에 집중되면서 매출규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금주초 실적을 발표한 고급 백화점 니만 마커스 역시 24% 매출감소를 기록했다.

시장 조사업체 TNS리테일 포워드의 이코노미스트 프랭크 배딜로는 "소매업체들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저조했지만, 고객들이 추가로 소비를 급격히 줄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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