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진도-제주 케이블 사업에 LS전선 선정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 2009.02.05 18:16

케이블 120km연결, 사업비 3281억원..국내업체론 첫 선정

한국전력은 전남 진도와 제주를 연결하는 해저케이블 사업자로 LS전선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3281억원에 달하는 대형 해저 케이블 사업을 국내 업체가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업은 전남 진도와 제주도간 122km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직류 250kV MI 케이블 3회선과 교류 20kV XLPE 케이블 1회선, 광통신 케이블(48코어) 2회선 등을 연결하게 된다. 준공은 36개월 뒤인 2011년 예정이다.

한전은 지난 11월 19일 해저케이블 사업자를 국제 입찰방식을 통해 공모했다. 프랑스의 NEXANS, 일본의 JPS와 국내업체인 LS전선 3개사가 참여해 이번에 LS전선이 선정됐다.

지난 50여년간 국제시장에서 직류해저케이블은 유럽의 3개사(NEXANS, ABB, PRYSMIAN)가 주도해 왔다. 한전은 가격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이번 입찰에서 자격 조건을 다소 완화했다. 직류 케이블 대신 교류케이블만 시공한 경험과 직류 케이블에 대한 실험을 마친 기업은 입찰이 가능토록 했다.

결국 당초 예산 가격 3억1200만달러(약4447억원)보다 1200억원 낮은 3281억원에 LS전선이 계약자로 선정돼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


LS전선 입장에서도 세계 해저 케이블 시장에 진출을 늘릴 수 있는 경험을 쌓게 됐다. 세계 해저 케이블 시장은 지난해 1조5000억원 규모를 보였다.

진도-제주간 직류 해저케이블이 준공되면 지난 10여년간 제주도 전력수요의 약 36%를 공급해 왔던 해남-제주간 직류연계설비의 용량부족을 해소하고 설비 고장에 대비해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제주도에서 건설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에서 생산하게 될 전력을 진도쪽으로 송전하는 기능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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