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부산·제주은행장 3인 연임할까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09.02.09 08:08

실적 좋아 가능성... '출신' 등 이변 관측도

대구·부산·제주은행장이 다음달 임기가 끝나 후임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은행의 실적은 시중은행보다 양호해 일단 재임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이변이 생길 여지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10일 은행장추천위원회를 열어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이장호 행장의 후임을 선정한다. 행추위는 5명의 사외이사와 최대주주 대표 등 6명으로 구성된다.

행추위가 이달 안에 후임을 선정해 추천하면 다음달 중순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승인절차를 거친다. 사실상 이달 안에 후임이 결정되는 셈이다. 은행 내부적으로는 이 행장에 대한 신임이 두터워 연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은행 역사상 드물게 내부 출신 행장인데다 지역 상공인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역대 행장도 3년 단임으로 끝난 경우가 거의 없어 이변이 없는 한 재임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 행장이 부산상고 출신이라는 점이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2006년 행장 선임시 이 배경이 유리하게 작용했으나 현재는 그 반대다. 부산은행은 대대로 외부 출신이 행장을 맡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화언 대구은행장의 임기도 다음달 만료된다. 이 행장은 전임 행장의 잔여 임기 1년을 포함해 4년간 대구은행 사령탑을 맡았다. 대구은행 행추위는 주주총회가 열리기 2주 전인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꾸려질 예정이다.

전임 행장들이 연임한 사례가 많고 전통적으로 내부 출신이 행장으로 승진하는 문화 탓에 재임에 무게가 실린다. 그가 고려대 출신이라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금융권 관계자는 "특별한 실기가 없고 은행 실적도 양호하다"면서도 "금융상황이 워낙 급격하게 돌아가고 있는 게 변수라면 변수"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 소속 제주은행의 윤광림 행장의 연임 여부는 12일 열리는 신한지주 이사회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윤 행장은 신한은행 부행장 출신으로 2006년 제주은행장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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