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섹시한 SUV의 유혹, 인피니티 'EX35'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9.02.06 14:51

[CAR&LIFE]예쁜 외모에 똑똑한 편의장치...주행성능은 '화끈'


예쁘고 똑똑한데다 잘 나가기까지 한다. 인피니티 ‘EX35’는 스포츠다목적차량(SUV)계의 ‘엄친딸’(엄마친구의 딸, 엄마가 자식을 나무랄 때 비교대상으로 삼는 완벽한 존재)로 부를 만 하다.

애초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모델답게 외관은 부드럽고 성능은 강력하다.

첫인상은 귀엽고 깜찍한 느낌. 전면부는 길쭉한 후드와 곡선의 보닛 라인이 어울려 입을 삐죽 내민 만화영화의 주인공 같다. 유선형의 바디라인은 사이드 캐릭터 라인에도 그대로 이어지며 지붕에서 뒤쪽으로 꽂히는 C필러는 둥글게 마무리돼 쿠페 같은 날렵함도 준다.

일단 운전자가 키를 가지고 다가가면 유혹의 눈짓은 금방 나온다. ‘웰컴 라이팅 시스템’이 적용돼 운전석 쪽 사이드 미러 하단에 조명이 미리 켜지고 실내 조명도 들어온다. 차에 올라타면 일반 SUV보다 차체가 낮음을 알 수 있다.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운전자도 타고 내리기에 불편함이 없다는 인피니티의 설명이다.

내부는 아늑하다. 센터페시아 디자인은 깔끔하고 7인치 컬러모니터에선 인피니티가 자랑하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로 차량의 360도 상황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영상으로 볼 수 있다. 평소 같으면 쉽게 시도하지 못할 ‘아슬아슬한’ 구석자리 주차도 한번 도전해볼만 하다.

쿠페스타일을 차용해 뒷좌석과 트렁크 공간이 다소 좁지만 전동 접이식 2열시트를 이용하면 편리하게 짐을 실을 수 있다. 앞좌석과 트렁크에 있는 버튼을 작동하면 뒷좌석이 자동으로 접히고 원상 복귀된다.


외관과 편의장치만 섹시한 게 아니다. 주행성능은 SUV임을 잊게 만들 정도로 힘 있고 재빠르다. 출발과 함께 가속페달을 깊숙이 밟으면 운전자의 등을 쳐올리는 듯한 힘과 순발력이 느껴진다. 시속 200km까지 올라서는데 머뭇거림이 없다. 3.5리터 24밸브 VQ35HR엔진이 장착돼 302마력과 34.8kg.m토크를 뽐낸다.

코너링도 뻑뻑하지 않고 차체 안정성도 좋았다. 평상시에는 100% 후륜구동을 유지하다가 도로 상황에 따라 전륜과 후륜의 구동력 배분을 50:50까지 조절하는 ‘ATTESA E-TS AWD’시스템이 적용됐다.

오디오는 11개 스피커를 갖춘 보스 오디오시스템이며 안전장치로 듀얼스테이지 에어백, 앞좌석 보조 사이드 에어백, 앞뒤 좌석 루프 커튼형 에어백 등이 있다.

공인연비는 리터당 8.3km, 가격은 5330만원(개별소비세인하분 적용, 부가세포함)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3. 3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4. 4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