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2분기 1.5%까지 내린다"

더벨 황은재 기자, 한희연 기자 | 2009.02.06 08:18

유진證·SC제일銀 1.00% 전망… 본격적 양적완화는 2분기 이후

이 기사는 02월05일(09:17)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한국은행이 올해 2분기 내에 기준금리를 1.50%까지 인하할 것으로 전망이 가장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가 나오면 경기 상황 등을 반영해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선다는 사나리오이다.

4일 더벨이 국내외 금융회사의 경제 및 채권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올해 최저 기준금리 수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인 10명이 1.50%에 답했다.



HMC투자증권은 당초 1분기말 2.0%로 봤던 기준금리의 바닥을 2분기말 1.50%로 낮춰 잡았다. 류승선 HMC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009년중 마이너스 성장과 2% 초반의 물가 조합에 민간소비가 악화돼 향후 정책금리 인하 폭과 기간이 확대되고 연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회사간 초단기 자금거래를 감안해도 기준금리를 1.5% 미만으로 떨어뜨리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사실상 '제로' 콜금리를 허용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은행에 여유자금이 넘치면 한은은 기준금리보다 1.0%포인트 낮은 금리로 예금(자금조정예금)을 받아준다. 은행은 콜시장에서 대여하거나 한은에 예치하는 두가지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기준금리에서 1.0%포인트를 차감한 금리가 콜금리의 하한인 셈으로 만약 기준금리를 1.0%로 낮춘다면 현행 규정상 콜금리 하한은 0%가 된다.


양진모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은이 1.5%까지 금리를 내리면 콜금리 하한은 0.5%로 낮아진다"며 "초단기 금리가 0%로 가게 되면 기준금리 통화정책의 정책 실효성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SC제일은행과 유진투자증권은 1.00%를 제시해 실세 콜금리를 제로수준까지 끌어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정용택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00%까지 금리를 인하한 뒤 한은은 양적 완화로 스탠스를 옮길 것"이라며 "국채 매입을 통해 장기금리를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씨티은행과, 키움증권, 교보증권은 2.00%를 하한으로 제시했다. 이들 기관은 모두2월중 마지막 한차례 남은 기준금리 인하가 이루어진 후 것으로 내다봤다.

유재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2.00%까지 1차적으로 금리를 인하한 이후 정책효과의 발현 여부에 따라 2차적인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며 "미국과 일본 등이 제로금리에 들어가기 이전에 일단 2% 내외에서 휴식기를 가졌다"고 말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이어 "최근 한은의 시그널은 금리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하고 있다"고말했다. 키움증권은 1분기 2.00% 동결 이후 4분기에 재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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