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하이닉스 4Q 선방, 1Q도 선전 가능성"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9.02.05 09:18

"재고자산 평가손실 반영, 1분기 '서프라이즈'도 기대"

하이닉스반도체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 시장에서는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4분기에 재고자산 평가손실을 크게 반영함에 따라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이닉스는 5일 지난해 4분기에 782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분기 규모로 사상 최대이지만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하는 수준이어서 실적 때문에 주가가 충격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예상했다.

서도원 한화증권 연구원은 "시장 예상치 정도의 실적이 나와 실적 때문에 주가가 영향 받을 이유는 없을 것 같다"며 "핵심은 D램 업계의 구조조정 진행 과정과 D램 가격의 회복 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오히려 하이닉스가 생각보다 선전했고 1분기 실적 회복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가근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 측에서 내놓는 1분기 가이던스가 향후 주가의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다만 4분기에 재고자산 평가손실을 약 3000억원 정도 반영해 1분기 실적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좋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재고자산 평가손실은 재고자산의 제조원가와 판매가격 차이를 손실로 처리하는 것이다. D램의 경우 현재 판매가격이 제조원가를 밑돌고 있어 평가손실로 미리 처리해 둘 경우 다음 분기에 그만큼 부담이 감소한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도 "재고자산이 굉장히 감소했다는 것이 4분기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라며 "재고자산의 원가가 1분기에는 매우 낮은 수준이 되기 때문에 1분기 실적은 시장에서 예상하는 수준보다 높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서원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이 D램은 예상한 수준이었고 낸드플래시는 예상보다 좋았다"고 평가하고 "D램 현물가격이 급등하고 있지만 고정거래가격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1분기 실적 회복은 소폭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오전 9시14분 현재 전일대비 70원(0.74%) 하락한 9450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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