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은 지난해 7월 고(故)박왕자 씨 피살사건으로 금강산관광이 중단된 데 이어 개성관광마저 막히면서 지금까지 1000억 원의 매출 손실을 입었다.
현대아산은 사고 직후부터 위기극복을 위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중이다.
조 사장은 "사고 직전 1084명이었던 직원을 현재 479명으로 줄였으며 순환재택근무, 임직원 보수 삭감 및 상여금 유보 등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대북사업 포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포기는 검토해 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올해 경영계획에 대해서는 "매출목표는 지난해보다 48% 증가한 3410억 원으로 하고 세부적으로 관광 부문에서 1360억 원, 건설과 경제협력사업에서 각각 1620억 원과 424억 원 순"이라고 말했다.
현대아산의 지난해 매출액은 2288억 원 정도로 이 가운데 건설이 1380억 원, 관광이 824억 원, 경협사업이 83억 원을 차지했다.
통일부 차관 출신으로 남북관계 전문가인 조 사장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방법으로 남북 정부 간의 대화를 꼽았다.
조 사장은 "금강산관광이 재개를 위해 제일 필요한 것은 당국 간의 대화"라며 "남북 당국 간에 어떤 형태든 어떤 수준이든 간에 대화만 된다면 한꺼번에 일이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강산 관광이 재개된다면 개성공단 2단계 공사, 백두산관광 등을 통해 지금까지 못한 것을 속도를 내서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 사장은 오는 5일 현대아산 창립 10주년을 맞아 임직원들과 하남시 창우동에 위치한 정주영 명예회장, 정몽헌 회장 묘소를 찾아 참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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