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입춘서풍(立春西風)…1200선 육박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9.02.04 15:24

국내외 호재 겹치며 2.8%↑…해운ㆍ전기전자ㆍ車 강세

입춘(立春)을 맞아 불어온 따스한 서풍(西風)이 국내증시에 온기를 전달한 하루였다.

미국 주택지표의 예상 밖 선전과 씨티그룹의 365억달러 대출 발표에 고무돼 다우존스지수가 1.8% 오르며 8078.36을 기록, 8000선을 회복하는 등 미국발 훈풍이 코스피시장에 스며들며 3%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4일 전날에 비해 32.17포인트(2.77%) 급등한 1195.37로 마감됐다.2거래일 연속 상승마감하며 1200선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원/달러 환율도 전날에 비해 11원 급락한 1378.5원으로 마치며 1370원대로 내려앉았다.

최근 매도세 강화로 지수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 순매도를 유발한 외국인은 코스피시장과 지수선물시장에서 모두 순매수를 나타내며 증시의 상승을 도왔다. 기관은 외국인의 선물 매수에 따른 프로그램 순매수를 등에 입고 4000억원 이상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다만 지수가 오르면서 순매도 규모 6000억원이 넘는 개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1200선 회복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이날 코스피시장은 미국발 호재와 'C등급'건설사에 대한 선급금 보증 조건부 재개 등 국내 호재가 이어지면서 정책 기대가 다시 불을 지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선 가운데 개인은 매도로 대응했다.

외국인은 2189억원을 순매수했다. 6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지수선물시장에서도 5899계약을 순매수하는 등 시장베이시스를 높이면서 프로그램 순매수를 대량 유발했다.

기관은 3319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순매수를 등에 업고 4025억원의 매수 우위로 정규시장을 마쳤다. 지난달 28일 4952억원 순매수 이후 올들어 2번째 규모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6214억원의 순매도로 정규시장을 마무리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와 전기전자, 운수장비가 5% 이상 급등했다.

운수창고 가운데 해운주들은 화물운임을 측정하는 발틱운임지수(BDI)가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에 힘입어 최근 10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며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흥아해운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현대상선한진해운도 3.0%와 4.1% 올랐다.

전기전자에서는 삼성전자가 전날에 비해 5.7% 상승한 51만8000원으로 종료됐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으로 50만원을 넘은 것은 지난 1월8일 50만8000원 이후 한달 만이다.

LG전자하이닉스도 6.6%와 4.5% 상승 마감했다. LG디스플레이도 4.4% 오른 2만8550원에 거래를 끝냈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C&그룹 관련주의 급등세도 두드러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한통운의 유상감자 실시로 그룹 전반의 유동성 확충 기대가 확산되며 그룹 관련주의 오름폭이 컸다.

대우건설은 9.1% 상승한 1만300원을 기록했다. 금호산업금호종금은 5.0%와 6.2% 올랐다.

C&그룹 관련주는 C&우방 (0원 %)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며 4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C&상선 (0원 %)C&중공업 (0원 %)도 상한가를 찍으며 4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23개를 비롯해 618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 등 193개였다. 보합은 79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5. 5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