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본부 "외환위기 이후 시장효율성 개선"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 2009.02.04 14:27

제조업이 서비스업 대비 효율성 개선효과 뚜렷한 것으로 조사

생산성이 우수한 신생기업이 시장에 진입해 성장하고 생산성이 낮은 기존 기업이 시장에서 퇴출하는 '시장효율성'이 외환위기 이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지식경제부와 공동으로 상장법인, 등록법인, 코스닥법인, 외감법인 등 기업의 재무자료를 토대로 기업의 성장과정에 따른 총요소생산성 증가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장효율성 개선효과는 서비스업에 비해 제조업이 보다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경쟁의 강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제조업에서 공정혁신, 제품혁신 등 기업들의 혁신활동이 보다 활발하게 일어났기 때문으로 생산성본부 측은 분석했다.

서비스업은 외환위기 이후 퇴출기업 가운데 고생산성 흑자기업의 부도(시장퇴출)가 발생하는 등 시장효율성 개선 측면에서 제조업에 비해 뒤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외환위기 이후 수출 및 내수 주도 기업의 산업전체에 대한 생산성 기여도를 비교한 결과 수출 기업의 경우 신생기업이 존속기업에 비해 생산성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기업은 신생기업보다 존속기업의 생산성기여도가 높게 나타났다.

생산성본부 관계자는 "이는 수출기업의 경우 글로벌 시장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생산성혁신 등 시장경쟁력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업의 규모별로는 중소기의 경우 시장의 진입과 퇴출이 수시로 발생하는 등 역동성이 높아 신생진입기업의 산업전체에 대한 생산성 기여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와 달리 대기업은 신생기업이 아닌 기존 존속기업이 생산성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존속 대기업은 기존 시장에서의 기술적 우위 및 시장 내 진입장벽 등을 통해 생산성이 산업평균에 비해 높은 경향을 보이기 때문인 것으로 생산성본부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 우리나라의 생산성향상을 위해서는 고생산성 기업이 시장에 진입, 성장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이런 기업이 흑자도산하지 않도록 시장효율성이 개선돼야 한다고 생산성본부 측은 조언했다.

또한 시장 경쟁이 기업의 혁신활동을 유인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산업 내 기업의 자율적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규제 완화 △시장효율성 개선 △부도 예방시스템 등의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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