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반발 매수로 5일만에 강세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 2009.02.04 16:31
국채 발행 증가와 피치사의 국가신용등급 하락 등 악재와 루머에 시달리던 채권시장이 오랫만에 활짝 웃었다.

이날 채권시장은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와 눈앞에 다가온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4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8-6) 금리는 전일보다 14bp 하락한(가격상승) 3.70%, 국고채 5년물(8-4) 금리는 5bp 하락한 4.50%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금리가 하락한 것은 지난 1월 28일 이후 5일 만이다.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3bp 오른(가격상승) 3.87%로 첫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몰리면서 금리는 하락 반전했고, 장중 한 때 15bp 하락한 3.69%에 거래되기도 했다.

신용채 금리도 강세를 나타냈다. 신용등급 'AA-' 3년물 회사채 금리는 전일에 비해 12bp 하락한 7.45%로 마감했고 3개월짜리 기업어음(CP) 금리는 4bp 떨어진 3.87%를 기록했다.

약보합으로 장을 시작했던 국채선물도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와 외국인 매도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30틱 오른 111.65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매도 우위를 보였다. 다만 720계약 순매도에 그쳐 매도세는 전일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외국인과 함께 매도 우위를 보였던 증권사는 1650계약을 순매수해 시세 상승을 견인했다.

채권전문가들은 채권시장이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어느정도 안정을 되찾았지만 여전히 악재가 많아 당분간 불안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 경기부양을 위한 국채 발행 증가 △ 한국은행의 정책금리 인하폭 둔화 가능성 △ 피치사의 국가신용등급 조정 가능성 △ 내외 금리차 축소에 따른 투자메리트 감소 등이 시장의 불안요소로 잠재하고 있다는 것. 특히 오늘 저녁 개최될 예정인 피치사의 컨퍼런스 콜의 결과에 따라 시장이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증시와 외환시장과 달리 채권시장만 너무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기술적 반등이 나타났다"며 "다만 호재보단 악재가 많은 상태라 채권시장은 강세가 이어지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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