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통법 시행 첫날, 창구 '한산' 직원은 '긴장'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 2009.02.04 11:44
자본통합시행법(자통법) 시행 첫 날인 4일 오전, 은행과 증권사 등 판매사 창구는 한산했다. 다만 오랜 시간 여유를 두고 준비해 온 판매사와 그렇지 못한 곳의 분위기는 확연히 차이가 났다.

A증권사 방배지점은 일반 업무를 보는 몇몇 고객만 자리하고 있을 뿐 여느 오전과 다를 게 없었다. 다만 자통법 시행 첫 날임을 감안해 고객 안내 차원에서 설문지를 견본 작성해 창구에 배치했고, 창구 뒤쪽에 자리한 책임자도 창구로 나섰다.

A증권사 관계자는 "자통법 시행 첫 날이라 아직은 한산하지만 오후 들어 창구가 혼잡해질 것으로 보고 직원들 외부 판촉은 하지 않기로 했다"며 "직원들도 다소 긴장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기존 주식형펀드 고객들은 자통법 관련 내용을 잘 알고 있으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만 거래하던 고객들은 혼란스러워한다"고 덧붙였다.

B증권사 여의도 지점 앞에는 '4일부터 펀드 판매 방식이 새로워진다'는 안내문구가 눈에 띄었다. 이 증권사는 3개월 전부터 새 업무 방식을 적용해 왔고, 펀드 가입에 1시간 넘게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펀드 가입 창구를 지점 안쪽으로 배치했다.


한 창구 직원은 "새 업무는 충분히 숙지한 상황이지만 과거보다 고객 응대에 제한이 생겨 조심스럽다"며 "고객이 묻는 말 외에 추가 설명을 자제하다보니 불성실하다는 인상을 받아 불쾌해하는 이들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인근의 C 은행 역시 펀드 창구는 한산했다. 다만 전화 문의와 전산 업무 숙지로 직원들은 분주했다.

C은행 직원은 "근래 증시가 안 좋아서 펀드 고객이 워낙 없던 터에 법이 바뀌었다고 하니 아직은 낯설어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이틀 전 완료된 시스템에 맞춰 고객 상담에 응하기 위해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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