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대한통운 유상감자로 1.5조원 확보

더벨 현상경 기자 | 2009.02.04 11:11

FI 등은 투자원금만 일부 회수...5월14일 이후 대금지급

이 기사는 02월04일(10:5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금호아시아나의 대한통운(105,000원 13,300 +14.5%) 인수 당시부터 예견됐던 대한통운 유상감자가 43.22%의 감자비율로 마침내 실시된다. 이에 따라 금호측은 1조5238억원을, 컨소시엄 참여자(SI, FI)들은 2865억원을 회수하게 될 예정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올 4월21일 기준으로 강제유상 소각 형태로 유상감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매입가격은 1주당 17만1000원. 이는 작년 금호가 대한통운을 인수할 당시 들였던 비용(1주당 신주인수가격)과 동일한 가격이다.

이에 따라 금호는 대한통운을 인수하며 묻어놓았던 3조8000억원 가량 가운데 이번 유상감자로 1조5238억원을 회수하게 된다.

회사별로는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이 각각 7113억원, 금호생명이 545억원, 금호P&B화학과 금호개발상가가 각각 432억원, 35억원을 회수한다.


금호렌터카 영업양수도와 골드만삭스 등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늘어난 자사주 20.5%가량에 대해서는 '무상소각'이 원칙인 만큼 여기서는 자금 증가분이 없다.

대한통운은 이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7000억원 가량을 사용한 바 있다.

대한통운을 인수할 당시 참여한 투자자들도 이번 유상감자로 총 2865억원을 회수한다.

그러나 이들에게 있어서는 주식매입가격이나 회수가격이 동일하다보니 그저 투자원금의 절반 가량만 되받는 것에 불과하다. 1년 동안 이를 다른 투자처에 집어넣었다면 얻었을 수익이 '기회비용'으로 날아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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