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감자' 한방, 금호그룹株 '훨훨'

김유경 오상헌 기자 | 2009.02.04 10:32

(종합)대한통운 2조2600억원 규모 유상감자...'유동성숨통' 동반 급등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인 대한통운의 '유상감자' 소식에 그룹 상장 계열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치솟고 있다.

대한통운의 경우 그간 주가 횡보의 원인이었던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수익률 달성이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1조5000억원 가량의 현금 유입 효과로 그룹 전체의 유동성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전망에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 등의 주가도 급등세다.

4일 코스피시장에서 대한통운은 전날보다 1만3300원(14.50%) 급등한 10만500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로 내달리고 있다. 이날 대한통운은 자본금 규모의 적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유상감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1주당 유상 소각금액은 17만1000원으로 5월14일 지급된다. 감자로 줄어드는 주식수는 총발행주식의 43.22%에 해당하는 1736만4400여주. 자사주를 제외한 유상감자 총금액은 2조26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상감자 유무 및 규모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2조2600억원의 유상감자로 대한통운의 확실한 수익률 달성이 기대돼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 등 그룹 핵심 상장계열사들의 주가도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이번 유상감자로 1조5245억원 가량의 돈이 그룹으로 유입돼 유동성 위기설이 불식되고 자금 흐름에 숨통을 틔워줄 것이란 전망 덕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전날보다 4.17% 오른 4250원에 거래되고 있고, 대우건설의 주가도11.76% 급등하고 있다. 이밖에 금호산업(8.96%) 금호석유(7.31%) 금호타이어(2.56%) 등도 오름세다.

하이투자증권은 대한통운 지분을 각각 24%씩 갖고 있는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에 각각 7118억원의 자금이 유입되고 지분율 3.4%인 기타 계열사엔 1008억원의 현금이 들어올 것으로 추산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감자로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투자금액(약1조5000억원)의 절반 가량인 7118억원의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연간 이자비용이 약 600억원(25.5%)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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