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유상감자' 대한통운, 단박에 上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9.02.04 09:47
4일 유상감자 계획을 밝힌 대한통운의 주가가 상한가로 치솟았다. 2조2600억원 규모의 유상감자로 확실한 수익률 달성이 기대된다는 분석 때문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전체의 유동성 개선 효과도 기대되면서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 등 그룹 주요 계열사 주가도 급등세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대한통운은 전날보다 1만3300원(14.50%) 오른 10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한통운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유상감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1주당 유상 소각금액은 17만1000원으로 감자로 줄어드는 주식수는 총발행주식의 43.22%에 해당하는 1736만4400여주다. 자사주를 제외한 유상감자 총금액은 2조26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대한통운의 유상감자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상헌 애널리스트는 "대한통운이 이번 유상감자로 확실한 수익률 달성이 가능해졌다"며 "불확실성 해소로 주가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3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6841억원이지만 자사주를 제외한 시가총액은 2조8073억원 수준"이라며 "유상감자 규모를 고려하면 실질 시가총액은 5473억원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EBITDA(감가상각과 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가 35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되므로 향후 주가흐름이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유삼감자로 대우건설과 아시아나항공 등 금호아시아나 그룹에 1조5245억원이 유입돼 금호아시아나 그룹에 대한 유동성문제와 신뢰성 회복 해결의 단초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감자로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투자금액(약1조5000억원)의 절반 가량인 7113억원의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연간 이자비용이 약 600억원(25.5%)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43분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전날보다 4.66% 오른 4265원에, 대우건설은 11.76% 급등한 1만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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