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C&중공업 M&A 추진 여부 내주 확정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 2009.02.04 08:56

메리츠 화재, 3일 채권단회의서 M&A 방안 설명

채권단이 C&중공업 (0원 %) 인수합병(M&A)에 대한 입장을 다음 주 확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대 채권금융기관인 메리츠화재는 3일 채권단 회의에서 C&중공업 M&A 방안을 공식 설명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달 말 미국계 펀드 및 일본계 자금으로 구성된 호주계 펀드 등 2곳과 각각 인수의향서(LOI)를 체결했다. C&중공업의 주거래 은행인 우리은행은 5일 채권단에 서면결의서를 돌린 후 다음 주까지 의견을 취합해 최종 방침을 확정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메리츠화재, 우리은행을 포함해 수출보험공사, 농협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들이 75% 이상 동의하면 M&A 추진이 확정된다. 채권단은 대체로 M&A에 긍정적인 분위기나, 일부는 조심스런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C&중공업에 대한 실사가 진행되지 않아 기업가치를 제대로 산정하지 못했다"며 "일단 긍정적인 시각이 많으나, M&A 추진이 확정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채권단에선 해외투자가들의 자금력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과 함께, M&A에 앞서 실사를 우선 진행해야 한다는 점도 논의됐다"고 덧붙였다.

C&중공업은 현재 워크아웃 절차를 밟고 있으며 오는 13일까지 채무상환이 유예돼있다. 다만 채권단에서 M&A 방안을 부결하거나, 인수 후보들이 의사를 철회하면 법정관리 및 청산 등 퇴출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M&A 추진이 가결되면 채무상환은 3월13일까지 연장되고, 채권단은 이 때 까지 구체적인 처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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