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금융위기가 뭐죠?"..실적 양호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 2009.02.04 07:38

1~3분기, 당기순익 17%↑..매출 11.2%↑

손해보험업계는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일부 보험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매출과 순익이 늘어나는 등 금융위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2008회계연도 1~3분기(4~12월)를 결산한 결과 9개사(미결산인 그린손보 제외)의 총 당기순이익은 1조422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7.0% 증가했다. <표참조>

삼성화재는 전년동기대비 31.4% 늘어난 43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LIG손해보험도 42.8% 증가한 1242억원을 나타냈다.

특히 중소형사들은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어났는데 제일화재는 전년동기 54억원에서 264억원으로 급증했으며 한화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도 각각 586억원, 99억원으로 2~4배 가량 증가했다.

반면 흥국쌍용화재는 9개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동기에 63억원의 적자를 냈던 흥국쌍용화재는 120억원으로 적자폭이 늘어났다. 흥국쌍용화재 관계자는 "해외투자영업 손실로 투자영업이익에서 손실을 기록한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메리츠화재동부화재, 현대해상 등은 당기순이익이 줄어들었다. 메리츠화재는 전년동기대비 31.0% 줄어든 499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고, 동부화재와 현대해상도 각각 16.6%, 4.4% 감소한 2007억원, 1303억원을 나타냈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은 제일화재와 그린손해보험이 150%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아직 결산이 완료되지 않았다며 지급여력비율 공개를 미뤘다.


나머지 8개 손보사들은 모두 150%를 초과했다. 눈에 띄는 보험사는 메리츠화재. 2007회계연도 결산달인 지난해 3월말 기준으로 235.8%를 기록했던 메리츠화재의 지급여력비율은 12월말 현재 158.8%까지 하락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특별하게 큰 손실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글로벌 금융위기에 맞춰 우리가 보유하고 있던 자산이 평가절하를 받는 등 자산운용에서 어려움을 겪다보니 지급여력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해 3월과 비슷한 수준인 360.8%를 기록했고 LIG손해보험은 15.5%포인트 하락한 206.4%를 나타냈다. 동부화재는 198.9%로 200%대 밑으로 떨어졌고, 한화손보는 45.1%포인트 상승한 194.6%로 3분기를 마감했다.

이밖에 현대해상(166.9%)과 흥국쌍용화재(162.1%), 롯데손해보험(164.6%) 등은 지급여력비율 160%대를 기록했다.

한편 전체 매출(원수보험료)은 전년동기대비 11.2% 성장했다. 흥국쌍용화재가 46.1%의 높은 성장률로 6위로 치고 올라간 가운데 제일화재는 6.0% 성장에 그쳐 7위로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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