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김무성 "앞으로는 시시비비 가릴 것"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09.02.03 14:32
김무성 한나라당 의원은 3일 "앞으로는 시시비비를 가려 잘못된 일은 반드시 지적하고 넘어가겠다"고 말했다.

친박(친 박근혜)계의 좌장 격인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정권이 잘 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비판의 역할을 하지 않고 조용하게 협조해 왔지만 이제는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대통령 임기 1년 동안 조용하게 협조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일체 소리를 내지 않고 협조를 해왔다"며 "그런데 이것을 고맙게 생각하지 않고 왜 비협조적이냐며 비판을 가해왔다"고 비판했다.

또 '당내 통합'을 강조하며 "민주주의 기본이 상대에 대한 인정이기 때문에 당 내에서는 비주류, 국회 내에서는 야당을 정치 파트너로 인정하고, 협상과 타협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친박계 입각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저희들은 한 번도 자리를 이야기해본 적이 없다"며 "자리 한 두 개 가지고 이야기하지 말고 아름다운 동행이 될 수 있도록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이같은 발언들은 전날 청와대 오찬 회동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쟁점법안일수록 국민 공감대가 중요하다"며 이명박 대통령과 여권 내 친이계의 '속도전'에 문제를 제기한 것과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친이-친박 간 계파갈등이 이날 김 의원의 발언으로 재점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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