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금리 고시 체제 바뀐다

더벨 황은재 기자 | 2009.02.03 14:01

증협, 특수은행·거래량 가중평균금리 4일부터 발표

이 기사는 02월03일(13:57)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변동금리 대출의 기준금리로 사용되는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가 앞으로는 세 가지로 고시된다. 현재 고시되는 시중은행 CD 91일물 금리와 함께 특수은행 및 거래량 가중 평균 금리가 따로 발표된다.

CD 금리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실제로 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CD의 가격을 보다 정확하게 밝히겠다는 차원이다. 한국증권업협회는 이 같은 안을 확정해 전 증권사에 통보하고 오는 4일부터 시행한다.

◇ 특수銀 및 가중평균 CD 금리 고시

3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앞으로는 전 증권사가 CD 거래가 있을 경우 거래 내역을 증협에 보고하게 된다. 기존에는 CD 최종호가수익률을 보고하는 10개사만 거래 내역을 보고했다.

증협은 이를 토대로 거래량 가중평균금리를 발표한다. 단 최종호가수익률처럼 91일만기가 아닌 80~100일 만기 범위로 고시한다.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발표하지 않을 수도 있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발행하는 특수은행의 CD 91일물 금리 수준도 함께 고시된다. 현재 증권업협회가 발표하는 CD 91일물 금리는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 CD금리로 특수은행의 CD 금리는 배제돼 있다. 특수은행 CD금리는 기존의 10개 증권사가 수익률을 보고한다.


현재 고시되는 최종호가수익률은 그대로 고시된다. 이한구 증협 채권부 팀장은 “거래량 가중평균 금리와 특수은행 CD 금리는 최종호가수익률 CD 금리의 보조 지표 성격”이라고 말했다.

◇ "CD 고시 금리 투명성 높인다“

CD 금리 고시 범위를 확대한 데는 증협이 현재 고시하고 있는 최종호가수익률에 대한 금융시장의 신뢰 부족을 만회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한구 팀장은 “CD금리가 시장 금리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어 CD 고시 방법을 개선하게됐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이어 “특수은행과 시중은행 CD간의 금리차를 통해 향후 CD금리의 방향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며 “CD 금리에 대한 정보가 확대돼 시장 불신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CD금리가 다양하게 고시됨에 따라 스왑 시장을 비롯한 CD 금리를 이용하는 이자율파생상품 시장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자율스왑(IRS)의 경우 최종호가수익률 대신 특수은행 CD금리나 가중평균CD금리를 변동금리 기준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CD 최종호가수익률의 대표성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 팀장은 “국고채 거래량 가중평균금리가 있지만 최종호가수익률을 대신하지는 못한다”며 “CD 최종호가수익률의 위치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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