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IFRS시장, 우리 손에 있소이다"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 2009.02.04 08:00

시중은행 7곳 중 3곳 '석권'...최소 1000억 이상 매출 거둘 것

↑SK C&C 분당 본사사옥.
SK C&C가 최근 금융IT시장 최대격전지로 떠오른 국제회계기준(IFRS) 시스템 시장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IFRS란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정한 글로벌 회계기준으로, 국내에서는 2007년 3월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로드맵에 따라 금융권의 경우, 2011년까지, 상장사들은 2013년까지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지난해부터 IFRS 시스템 도입을 서둘러왔으며, 최근까지 7개 대형 은행이 모두 구축사업자를 선정한 상태.

이 중 SK C&C의 행보가 가장 눈에 띈다. 국민, 하나은행의 IFRS 시스템 프로젝트를 수주한데 이어 최근 우리금융그룹의 IFRS 시스템 구축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 시중은행 IFRS 시장을 SK C&C가 사실상 석권한 셈이다.

이는 SK C&C가 IFRS 시장을 특화사업으로 정하고 일찌감치 관련 투자에 나서왔던 덕분이다.

이 회사가 지난해부터 확보한 IFRS 전문인력만 대략 150명. 다른 경쟁사들의 전문인력이 수십여명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숫자다.

여기에 대손충당금, 금융상품평가, 연결회계 등 다양한 분야의 솔루션을 확보하고 관련 IT서비스 방법론과 업무 프로세스도 정립했다.


물론 아직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올해부터는 지방은행과 증권, 보험, 카드사 등 제2금융권으로 IFRS 시스템 구축사업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K C&C는 최근 기존 공공금융마케팅실을 공공금융전략마케팅본부로 확대 개편하는 한편, 전략제안담당과 공공금융전략마케팅팀, 공공금융사업개발팀을 중심으로 IFRS 관련 시장 공략에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

업계가 내다보는 IFRS시스템 시장 규모는 금융권만 대략 3000~5000억원 규모다. 더욱이 글로벌 경기위축에 따라 다른 금융권 IT프로젝트들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보니 IFRS 시장을 둘러싼 IT업체간 치열한 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SK C&C 안병세 공공영업3 팀장은 "1금융권 시장에서의 다져온 입지를 기반으로 제2금융권과 지방은행 IFRS시장공략에도 만전을 다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올해 IFRS 시장에서 최소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자신했다.

한편, SK C&C는 올초 김신배 부회장 부임과 더불어 오는 2011년 매출 2조5000억원, 영업이익 2500억원을 달성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등극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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