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값 한 푼이 아쉬운 불황속에서 이젠 수입차 오너라고 해도 연비를 따져보는 것이 차를 선택하는 기본 중 하나가 되고 있는 추세다. 그렇다면 국내에 시판되고 있는 수입차 중 각 세그먼트 별로 최고연비를 발휘하는 모델은 어떤 것일까?
준중형 세그먼트가 없는 수입차 시장에서 우선 소형급 세단 중 가장 우수한 연비를 발휘하는 모델은 역시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23.2km/ℓ)다. 시빅 하이브리드는 1.3리터급 SOHC 엔진을 장착, 발진 및 가속 시 모터가 엔진 동력을 보조하는 '병렬방식'을 적용해 강력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폭스바겐 '골프'와 푸조 '308', 볼보 'C30', 아우디 'A3' 등 다양한 모델이 포진돼 있는 소형해치백 급에서는 골프 2.0TDI(15.7km/ℓ)와 푸조 308 HDI(15.6km/ℓ)가 두각을 나타낸다. 골프 TDI모델은 이미 국내에 마니아층이 형성됐을 정도로 그 가속성과 경제성이 널리 알려져 있다.
2리터급 이상의 중형세단 중에는 폭스바겐과 BMW, 푸조와 크라이슬러 등의 디젤모델들이 대거 1등급 연비(15km/ℓ)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중 가장 높은 연비를 발휘하는 모델은 폭스바겐의 '제타TDI'(17.3km/ℓ)다.
디젤 승용차 시장의 후발 주자인 BMW는 320d 및 520d의 2리터급 디젤모델(두 모델 모두 15.9km/ℓ)을 지난해 말 국내에 출시해 제타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수입 SUV 역시 디젤모델이 앞선 연비를 기록하고 있다.
이중 디젤급으론 BMW 'X3 2.0d'(13.9km/ℓ)모델이 가장 우수한 연비를 갖췄고, 가솔린급에선 닛산 '로그'(11.8km/ℓ)의 연비가 가장 탁월하다.
쿠페 중에선 3일 출시된 폭스바겐의 CC 2.0TDI모델이 리터당 16.2km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큰 차체와 2톤에 가까운 중량을 가지고 있는 대형 럭셔리 세단 중에는 연비 1등급 모델은 없지만, 메르세데스 벤츠의 'S320 CDI'(10.0km/ℓ)가 폭스바겐의 '페이톤 V6 3.0 TDI'(9.9km/ℓ)를 간발의 차이로 앞서며 가장 높은 연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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