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 한국경제 -4%" G20 중 최저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9.02.03 10:00

작년 11월 전망치서 6%P↓ "내년 4.2% 회복"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마이너스(-) 4%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전망치에서 6%포인트 낮춘 것으로 G20 중 가장 낮은 수치다.

IMF는 3일 한국경제가 올해 -4%로 성장이 위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전망치 2%보다 6%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IMF는 지난해 4월 한국의 성장률을 4.4%로 제시했으나 지난해 7월 4.3%로 낮췄다. 전세계 금융위가 확산되면서 10월과 11월에는 전망치를 각각 3.5%, 2%로 하향조정했다.

한국경제에 대한 IMF의 전망치는 G20 국가 중 가장 낮다. 영국과 일본이 각각 -2.8%, -2.6%로 비교적 낮지만 한국보다 높다. 독일과 유로는 각각 -2.5%, -2%이고 미국은 -1.6%다.

분기별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1분기 -5.1% △2분기 -5.9% △3분기 -5.7% △4분기 0.9%로 올해 내내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IMF는 전망치 하향 조정 이유로 세계경제의 위축에 따른 수출급감과 내수위축을 꼽았다. 특히 IMF는 수출비중이 높은 아시아신흥경제국의 성장 전망을 2.1%에서 -3.9%로 하향조정했다.


아누프 싱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국장은 "개방경제를 채택하고 있는 한국이 전세계적인 위기로부터 심각한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IMF는 한국경제가 2분기에 바닥을 찍고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IMF가 예상하는 전분기대비 성장률은 △1분기 -0.8% △2분기 0% △3분기 0.7% △4분기 1.1%다.

IMF는 한국이 4분기에 주요 선진국의 성장률보다 높은 1%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2010년에는 아시아 신흥경제국 성장률 3.1%보다 높은 4.2%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대비 2010년 성장률 반등폭은 한국이 8.2%포인트로 세계에서 가장 크다.

IMF는 "한국경제가 올해 세계경제 침체라는 대외여건 악화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나 중장기 전망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낙관적"이라며 "세계경제 회복시 경기순환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견실한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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